작년 스플릿라운드 광주전에서 동경이가 실수한게 결승골 실점으로 연결됐잖아? 

당시에 사람들이 진짜 이동경이 우승 억제기 아니냐 이런 얘기를 진지하게 하더라고 

그래서 속상해서 술먹고 내가 장문으로 주절주절 글을 썼었는데... 

동경이가 그 글을 읽었는지 나한테 쪽지를 보냈더라구... 

 

본인 실수 때문에 너무 힘들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이런 글을 써줘서 고맙다고... 

동경이도 정말 힘들었는지 멘탈이 나가서 쪽지 글에서도 횡설수설 하는게 느껴져서 더 안타깝고 눈물 나더라 

 

그 와중에도 쪽지 마지막에 뭐라고 했냐면 

 

앞으로 기회가 또 올지 모르지만 경기장에 나설수있는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정말 저를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두번다시는 부끄러운마음이 들지않으시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말 하더라고... 

 

자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두 번 다시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정말 크게 와닿더라 

 

근데 동경이가 이건 모르더라고 

울산 팬들은 단 한 번도 이동경이라는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을 가진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던 적이 없다는걸 

부진에 대한 비판을 하더라도 그 또한 애정이 있으니 비판을 하는거란걸 

그러니 절대로 기 죽지말고 올해는 다시 왼발 괴물 이동경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내가 이걸 지금 푸는 이유는 아까 동계훈련 출발하는 영상을 봤는데

비시즌 중에 동경이가 진짜 이 악물고 몸 만든게 보이는거야 

 

원래는 내 속에 간직하고 있다가 먼 훗날에 풀고 싶었는데 

왠지 지금 풀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풀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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