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프로는 프로임.
1부와 2부의 격차가 있다곤 하지만, 하부 리그 팀이 '적어도 수비는 튼튼히 하겠다' 하고 나온다면,
역시 프로 대 프로의 경기가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되기란 쉽지 않음.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고 있음.
수비 시에는 4-4-2 수비 블록으로 낮은 위치를 지키는 모습임.
공격시에는 롱 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4-4-2 대 4-2-3-1에서 나오는 중원의 2:3 구도, 그 열세를 극복하는 영리한 방법이긴 함.
뭐,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
울산이 이렇게 내려서는 형태의 수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습을 살리는 게 중요한데,
경남이 울산의 역습 상황을 파울로 끊는 데 주저함이 없어서, 울산이 유효한 역습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았음.
그래서 더더욱, 세트 피스로 선제 득점을 이뤄낸 건 경기 흐름에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함.
이제 경남도 라인을 내리고 있을 순 없겠지.
후반전에 이동희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나오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