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팬들이 가장 애탔던 시즌은 2019년 이후가 아니었을까 해. 우리가 하스 떨어지고 만년 중위권이던 2010년대 중반엔 과연 그 누가 울산 우승을 꿈꿨겠어? 다들 그건 비현실적이라고, 한낱 꿈일 뿐이라 생각했을 거라고. 겪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될 듯 말 듯한데 결국 안되는' 희망고문은 사람 제대로 미치게 만들지.
그런데 역설적으로 팬들과 인기가 점점 늘어난 것 역시 그때가 기점이었던 것 같아. 우승에 가까워진다는 실낱같은 희망 하나만으로 다들 울산의 우승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수차례 부진은 있었지만 헛되지 않게 결실을 맺었으니까.
이야기가 길었는데, 결론적으로 그때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같이 달려온 모든 팬들이 대단하고 고맙다는 거. 2023년이 지나기 전에 이 말을 꼭 모두에게 해주고 싶었어. 그리고 무엇이든지 하는 일, 다들 포기하지 않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