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글 쓰고 탈퇴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원팬입니다 수원팬이 울산팬 커뮤니티까지 찾아와서 글 쓰는 것을 별로 좋지 않게 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고승범 잘 부탁드린다라는 글만 쓰고 싶었어요 아직 오피셜은 안 떴지만 거의 확정인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수원이라는 팀을 응원한지 얼마 안 됐어요 수원에 살고있고 올해 코로나 풀리면서 친구따라 수원경기 보러갔다가 그렇게 팬이 되었죠
제가 수원이 강등되길 원하지 않았던 이유는 수원이라는 역사에 흠집이 생기는 것은 솔직히 그렇게 와닿지 않았어요 아마 올해 팬이 되어서 그런거겠죠 저는 그것보다도 우리팀 선수들을, 남았으면 싶은 선수들을 지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꼭 강등되지 않기를 원했어요 강등만 되지 않으면 선수들은 다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강등되면 가장 뺏길 것 같았던 선수가 고승범이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었네요
이적설이 떴을 때 '올해만 남아주지'라는 서운함도 있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게 보니 저의 이기적인 마음 같더라고요 선수 본인 경력에 2부 선수라는 커리어가 남는 것은 안 좋을테고 더군다나 고승범 같이 실력이 좋은 선수가 2부에 남는 것은 거의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원이라는 팀에 있으면서 고승범에게 행복했던 기억이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승범이에게는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수원팬이었던 친구에게 들어보니 고승범 본인이 수원에 오고 싶어서 수원을 선택해서 왔지만 당시 중원에 선수가 많아서 윙백에서 뛰고 포지션이 너무 안 맞았는지 수비 실수를 하고 틈만 나면 pk내주고 수원팬들이 다 욕했대요 고승범이 조끼 벗으면 사방에서 야유를 할 정도였다네요
그러면서도 수원이라는 팀에서 계속 뛰고 싶어했고 수원이라는 팀을 좋아해주고 묵묵히 노력하다가 2019년 FA컵 때 결승골 넣고 fa컵 우승의 주역이자 mvp를 받고 그때부터 고승범이라는 선수의 진가가 드러나게되었죠
2021년에 폼 절정을 찍었지만 상무 입대를 하고 김천도 2022년 강등되었고 수원 또한 강등 위기였고 2023년에 야심차게 군 복무를 마치고 수원에 돌아왔지만 수원은 정말 이례적으로 팬이 봐도 너무너무 못했죠 저도 욕하면서 경기보러 갔으니까요 이렇게 욕하면서도 경기를 보러간건 고승범 같은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잔류에 대한 희망을 걸었다는 거 아무튼 결과는 강등이었지만요
그만큼 고승범이 수원에 뛰면서 너무 힘들었고 안 좋은 일이 더 많았을 것 같아요 고승범이 있는 동안 수원은 리그 우승이 없었으니까 내년에 우승하셔서 고승범 트로피 들게 해주세요 부탁할게요 고승범 웃는 얼굴 많이 보고 싶어요
고승범 진짜 성실하고 착한 선수에요 항상 묵묵히 노력하고 진짜 열심히 뛰어요 다만 예전부터 종아리 부상 있으니까 그점 유의해주시고 또 고승범 낯 가리는걸로 알고 있는데 울산 선수들이랑 팬들이 잘 맞이해줄거라고 믿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결론은 그냥 고승범 행복하게 해주시고 예뻐해주시고 좋아해달라는거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에 울산도 울티? 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수원은 아마 1부 올라가려면 한참 걸릴 것 같아요)))
p.s) 개인적으로 더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것은 올해 강등콜 안하신걸로 아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올해 팬이 된 입장에서 수많은 팀들이 수원에게 강등콜을 했고 걸개를 달고 할 때 뉴비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지만 업보라고 하더라고요... 울산팬분들도 수원에 딱히 좋은 감정이 많이 없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그래도 강등콜 안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진짜 강등콜 들을 때마다 너무 힘들었는데 안 해주는 팀이 있어서 그래도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