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놀라운 건 울산전, 수원전에서 모두 2000년대생에게 골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울산전에서는 00년생 공격수 김민준에게 전반 8분 만에 실점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민준은 최철순, 최보경 사이를 가볍게 돌파해 송범근 골키퍼 반대쪽으로 슛을 날렸다. 이 3명이 출전한 K리그 경기를 모두 합하면 708경기다. 김민준은 올해 데뷔해 15경기에, 그마저도 풀타임이 아닌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도 언급되는 김민준은 득점 직후 코너플래그로 달려가 시원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리곤 고개를 끄덕였다. 엠레 찬(독일)이 리버풀 시절에 자주 했던 ‘끄덕찬’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 김민준은 “여기(전주성) 잔디 상태가 좋아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 다음에도 잔디가 좋으면 또 하고 싶다”라며 홈팀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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