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모든 얘기는 아주 솔직하고 주관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임을 알리고 시작하겠슴다..
사실 전날 가와사키 경기를 보고나서 다음날 선수단을 만날 생각에 큰 미련없이 또 볼 사람마냥 가볍게 인사하고 경기장을 나왔다. 2023 선수단을 보는게 마지막일줄 전혀 모르고.
입장하는데 갑자기 굿즈를 나눠줌.. 근데 굿즈가 너무 예뻐서 이마 박박침. 진짜 굿즈 예쁜거 보고 갑자기 그냥 너무 설렜음. 그리고 시야 걱정을 매우했는데 1층 바열 완전 사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심 너무 잘 보이고 심지어 선수단이 바로 내 옆에서 등장하심....🤦🏻♀️ 선수단 앉아있는 옆모습도 완전 겁나 잘보임 그냥 여기가 VIP석인줄 알았음 또 너무 좋아서 이마 박박침.
근데 혹시 이 영상으로 설명이 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부터 나의 심경의 변화가 찾아옴. 난 이틀 연속 윤구를 만날 생각에 매우 설렌 사람이었는데 선수가 4명 나오고 감독님 나오고 통역하시는 분 나오고....... 안나옴. 주장단이랑 용병 대표라고 소개하길래 아 대표들 따로 먼저 소개하고 더 나오는건가? 했는데 아니었음. 솔직하게 진짜 너무 많이 실망했다. 실망하다못해 마음에 상처를 받았음. 주장단이 싫고 빅손이가 싫은게 아니라 네명 다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 그냥 이렇게까지 기대한 행사에 선수가 4명 왔다는게 너무 충격적이었음. (근데 이후에 강아나님께서 선수단이 조금밖에 못 온 이유를 직접적으로 언급해주셔서 완전 이해하고 마음 풀었다.)
나란 사람 매우 단순한 사람
그냥 선수들이 너무 잘 보여서 다시 마냥 신나기 시작함
초청공연은 언제나처럼 길기판님~
노래도 언제나처럼 좋지만 레전드는 팬들의 모습이었다. 사이드석에 앉은 내가 꼭 이 장관을 찍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영상을 찍었는데 영상에서는 그 아름다움이 다 담겨지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 진짜 진심으로 정말 너무너무 예뻤다.
아 영상으로 올리고싶었는데 용량때문에 안 올라가서...
스담이 나와서 푸파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우리팀에 대한 애정이 말에도 묻어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질문하지 말라고 한 사람치고는 후반기에 성적이 안좋아지면서 기승전결 그림나와서 땡큐하다 (다소 의역) 말씀하신게 대박이었음.. 그러고 푸파 에피소드 나오는데 울산현대와 함께한 올 해를 돌아보는 것 같아서 기억도 새록새록나고 너무 좋았다.
이후 토크쇼에서 감독님은 전북 포항 이긴게 제일 좋았다. 나뿐만 아니라 너희도 그 팀 이기는게 제일 좋지않냐 하셨고, 긔는 후반기 주장됐지만 사실 난 별로 한거없다 편한 분위기 애썼다 하면서 전반기 주장단 이름 한명한명 얘기해줬는데 나는 사실 물론 그 일 때문에 우리팀이 너무 많이 힘들었던건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초반에 막 주장단 영상 올라오고 했던거 생각나면서 전 주장단도 많이 애썼다는 생각에 언급해준 긔한테 너무 고마웠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작주는 울산돌아오면서 득점왕 예상했냐는 질문에 '어린 친구가.. 촤ㅎ' 하면서 예상못했다고 했고 (처음에 앉아서 답했다가 눈치 이빠이 먹고 다음번엔 일어나서 대답함) 베리나히쑤는 팬이 하는 스시집 간다고 했다가 안가서 잔뜩 혼나셨는데 와이프 분 임신해서 날 거 못먹음 이슈 설명하셔서 용서받으셨음. 마지막으로 빅손이는 스웨덴에서 아직 울산현대 뭐 보야니치도 같이 있고 하니까 쫌 알아도 잘은 모르는데 자기가 스웨덴 다시 가서 울산현대가 짱짱팀이라고 소개하겠다 했음. (모든 내용에 다소 의역 포함)
우승 반지는 사실 구경 못해봤는데 암튼 두분 다 반지 받고 멀뚱멀뚱 서있다가 내려오심
이후에 팬 대상 이벤트로 선수들 나와서 좌석 번호 뽑아가지고 같이 사진찍는 이벤트했는데 나는 이게 진짜 너무 좋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함.. 뽑히면 어떤 포즈로 찍을지 생각 다해놨는데 1층 바열 전혀 안나옴....🥲
사실 뭐 울티에도 다들 얘기해주고 해서 못온 분들도 같이 즐거웠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래도 돈써서 온 사람들에게 그에 합당한 선물을 준게 나는 진짜 최고였다고 본다. 이건 토크콘서트 왔던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아무튼 진짜 나한테는 너무 큰 선물이었음. 아무튼 진짜 큰 선물.
그리고 자체시상식 난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자체시상식만큼 좋았던게 또 없는 것 같음. 스담 상준것도 좋고, 조회수 상 동경이 회 한접시랑 감독님 만족해? 이것도 현장반응 진짜 너무 좋았고 (선수들도 사실 지루해보였는데 이땐 되게 즐거워했음)
그리고 무엇보다 의장님이랑 아나운서님들 상 챙겨준게 나는 뭐 내가 받은거마냥 감사했다.. 솔직히 나는 2016년도에 처음 직관왔다가 우리팀 플레이에도 반했지만 처용전사들한테 반한 사람이기도 해서 우리팀 응원문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매번 처용의 목소리를 이끄시는 의장님이 이번에 청용 선수님한테 메달받은것도 그렇고 감사상 받으신것도 그렇고 이게 진짜 팬들한테 보답한거라고 느껴져서 진짜 너무 좋았음. 그리고 아나운서님들 모르게 서프라이즈로 두분 상도 준비한 것 같았는데 진짜 경기장 분위기를 책임지시는 두분이라서 너무너무 마땅한 상이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대망의 엠블럼 공개.....
사실 울티에서 진짜 머리로 받아들이기 전에 박수부터치라고 해서 완전 준비했는데 구단 명칭 바꾼다고해서 수군수군거리고 머리 지끈거리더니 솔직하게 이거보고 텍스트가 너무 하찮아서 아..... 했다가 다같이 3초 뒤에 와아아ㅏ 했음.
호랑이도 국대 호랑이 같아서 와 이게 뭐람;; 했는데 막상 폭죽 터지면서 엠블럼 촤르륵 내려오자마자 웅장함에 이미 가스라이팅 스펀지마냥 스며들어서 개멋있다 생각했음... 조호르 같다니 뭐니 1도 모르겠고 방패 살았고 호랑이 살았고 노란색..? 아 별 밖에 없긴한데 내가봤을땐 이것도 팬들이 유니폼보고 난리피워서 살려줬겠구나 싶어서 그냥 마냥 땡큐였다.
그러고 다같이 단체사진 찍는데 전부 다 나눠준 종이슬로건 들고있는게 진짜 너무 예뻐서 또 사진찍었음. 근데 용량 넘침 이슈로 안올라감.
아무튼 끝나고 나와서 배고파가지고 삼산가서 밥먹기로함. 우리끼리 선수들도 끝나고 저녁 안 먹겠나! 하며 라인업을 떠올리니 딱 고기 먹을 라인업이라면서 흘러가는 얘기를 나눴음. 근데 진짜 밥 먹으러가는데 아까 KBS홀에서 본 사람들이 여기서 또 맛있게 밥을 먹고 계신거임... 먹을까 말까 고민하던 가게였어서 바아로 들어가서 자리잡았지. 근데 선수들이 너무 잘 보이는 자리라서 그랬는지 내 그립톡때문에 울산에이치디 팬인걸 알아챈것같았음. 공깃밥 열심히 흔들고있다가 작주랑 눈마주쳤음. 아무튼 그렇게 밥 먹다가 선수들 나가실 때 사진 부탁하려고 슬쩍 쳐다봤는데 작주가 먼저 에? 왜요? 하셔서 아 저 나가서 사진 한번 같이 찍을 수 있을까요...? 했더니 세명 다 예예예에예 하고 나가서 같이 사진 막 찍음. 내가 나오면서 그 가게에 있던 팬분들 다 나오셔서 살짝 미니 팬미팅?열린것같았음 다들 막 돌아가면서 선수 한명한명 붙잡고 사진찍었음... 다들 피곤해보였는데 싸인 요청하니 싸인도 해주시고 팬들 앞에서 열심히 웃어보이셨다.
뭐... 올리고싶은 사진, 영상 많았는데 용량 이슈로 다 못올리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고생한 선수들 사진 올려줘야지..😉
이미 알려진 얘기 안에서 더 오바하지않게 대신 못온 사람들이 같이 그 기분 느낄 수 있게 순서대로 얘기해봤는데 어땠을런지 잘 모르겠다만 두서없는 장문이라 죄송하고요.. 암튼 난 그냥 너무 재밌는 기억이었다!!!! 선수단 많이 못본거 물론 아쉽지만 그냥 뭔가 우리팀에 대한 애정을 더 가지고가는것 같고, 팬들과 아나운서들과 전속가수와 코칭스탭과 그냥 다같이 원팀으로 더 끈끈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마냥 선수팬으로 꺄아아 하는게 아니라 심장에 울산현대 박은 사람들끼리 이 추운 날에 유난히 따뜻한 시간 보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밌고 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 올해 경기보러 다니느라, 목찢어지도록 응원하느라 고생한 우리 울팅이들도 다들 너무 고생많았고, 비시즌 체력보충 잘해서 내년에도 뒤집어지게 놀아보자🤭 연말 따뜻하게 보내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