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말 훈련소가는 본인 울붕이 배웅겸 저녁먹자해서 작년 실험실 인턴 같이했던 친구들끼리 저녁먹자 얘기가 나옴
근데 느낌이 아 씨 이거 머플러든 유니폼을 입든 챙겨가든 하고싶은데? 삘이 진짜 척추에 꽂히듯이 들었음 BUT. 메뉴가 냉삼에 김치말이국수라 유니폼과 머플러 컨디션을 생각+하드 울붕이의 인격을 숨기고 일반인 코스프레 해야겟다 싶어서 안들고감
암튼 신나게 다 먹고 냉삼메뉴 정한 친구가 샬로우ㄱ?? 하길래 멋도모르고 따라갓지 따라가서 아이스크림라떼 맛나게 먹고잇는데 가슴팍에 울산현대 4D 앰블럼이 박힌 공식 패딩을 입은 사람을 필두로 그 사람 포함해서 3명이 들어옴
그 사람들 중 하얀색 후드티 입은사함 코보고 아 미민혁이다 머리가르마보고 아 감자다 패딩보고 아 "그"매니저다 함 그때부터 본인의 하드울붕이 인격을 숨기지 못하고 내 일행한테 울산현대선수들 강림하셨다 속삭이면서 후하후하 하기 시작함
주문하고 바깥에 앉는데 사진같이찍고싶었음 하지만 내혼자 있었던거도 아니고 타이밍이 영 안나오는거야 근데?? 어떤 꼬마가 사진찍으러 나가는거임 그거보고 아 지금아니면 타이밍이 없겠다 싶어서 내 일행들 보고 미안하다 지금만큼은 사진한번만 찍고올게 선언하고 나가서 사진찍음
사진보면 알겠지만 사이에 껴서 어깨도 구겨넣었음
구겨넣고 혼잣말로 와 심장이 벌렁벌렁거린다 이게 꿈이가 생시가 하면서 하면서 온갖 주접을 다떨었는데 목소리가 겁나 컷나봐..... 다 들으심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사람심리가 앉으면 눕고싶고 누우면 자고싶다고... 이러고 커피마시고 지인들하고 얘기하고있는데 처음엔 얼굴보고 사진찍는거만으로도 좋았는데 주위에서 싸인받으니까 나도 받고싶은거임
그래서 직원분께 솔직하게 진짜 죄송한데 밖에있는 울산현대 김민혁 이규성 선수께 싸인받고싶은데 펜좀 빌려주시면 안되겠냐고 함 싸인받을 곳이 없으니까 냅킨들고 갈려했음
근데 이 간절함을 눈치채셨는지 직원분께서 펜 챙겨주면서 계산대 밑에 그 메모장 하나 뜯어주시더라..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그래서 결국 싸인도 받음(지금 버스안이라 싸인사진은 촬영못햇음) 싸인받으면서 화요일 가와사키전도 잘 부탁드린다고 파이팅!! 함
나 집갈때까지도 계시던데 부담될까봐 인사는 못드림
사랑해요 날가져요 엉엉💙💛
아직도 심장 벌렁거리는게 가라앉지를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