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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표정과 밝은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한 엄원상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미 선수들과 경기 전부터 지지만 말자고 얘기했고, 승리라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크게 아쉬움이 남는 건 없다. 이겨서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오늘 전까지는 우승했다는 실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이겼고,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즐겨주시면서 조금씩 실감하기 시작했다. 아직 아시아(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남았지만 리그는 끝났으니, 다음에는 리그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엄원상은 지난 시즌 울산에 입단해 2년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울산 유니폼을 입자마자 17년 만의 우승과 창단 첫 2연패 쾌거를 누리게 됐다. 그리고 경기 다음날(4일)에는 K리그1 베스트11 우측 미드필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우선 1년 전 우승과 이번 우승의 차이점을 묻자 엄원상은 "작년에는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올해는 좀 더 빨리 우승을 확정 지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것 같다. 이게 가장 큰 차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부상도 그렇고...하지만 빨리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에 팀 전체적인 측면으로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만큼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더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더욱 발전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낸 엄원상. K리그는 끝났지만 아직 올해 경기 일정이 다 마무리된 건 아니다. ACL이 추춘제로 바뀌면서 2023-24시즌으로 치러지고, 조별리그 최종전인 가와사키 프론텔레와의 경기가 12일에 열린다.
엄원상은 "당장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가와사키전을 잘 준비하는 것이다. 홈에서 승리해서 시즌을 마무리하는게 최우선이다. 그 이후 휴가 때 잘 쉬고 돌아와서 동계 훈련 기간 감독님께서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시는지 맞춰서 새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목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엄원상은 "오늘뿐 아니라 늘 울산이라는 팀과 제가 잘할 수 있게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 잘 마무리한 만큼, 내년에도 더 잘 준비해보겠다.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오셔서 즐겁게 응원해 주시고, 즐겨주시면 선수들도 잘 준비해서 3연패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