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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서는 울산 선수들의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한 시즌 동안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구단 프런트와 식당, 클럽하우스 관계자 등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김영권은 "항상 클럽 하우스에서 맛있는 식사를 해주시는 어머니와 아버지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클럽 하우스를 멋지게 빛내 주시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작은 희생이 모여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면서 "구단 프런트의 헌신도 큰 힘이 됐다"고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보통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곤 한다. 하지만 울산 선수들은 세심한 소감으로 추운 연말을 따뜻하게 했다.
이는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예절'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예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르치기 가장 쉬운 게 예절이고, 지키기 쉬운 것도 예절"이라며 "선수들이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선수들이 식당 아버님, 어머님 등에게 감사함을 나타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지도자가 되면 누군가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