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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약 5시간 30분 정도 날아와야 도착할 수 있다. 이 역시 꽤 부담스러운 원정길이다. 하지만 울산은 이번 빠툼 원정에서 좋은 추억을 남겼다. 울산 선수단은 지난 26일 태국 입국 당시 빠툼 구단의 배려로 빠르게 입국 수속 절차를 밟고 호텔에 닿을 수 있었다. K리그 팀들이 사랑하는 전지훈련 국가여서인지 몰라도 연습 구장 역시 훌륭했다. 

 

뿐만 아니다. 빠툼은 울산을 그저 '원정팀'으로 대우하지 않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BG 스타디움 장내 아나운서의 경기 진행이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보통 장내 아나운서는 철저히 '홈팀 편향' 성향을 지닌다. 이를테면 홈팀 선수들을 소개할 때는 조금은 '오버'하는 멘트로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이 흥겨울 수 있도록 유도하지만, 원정팀은 차분하게 혹은 되도록 간단하게 소개한다. 하지만 BG 스타디움 장내 아나운서는 울산 선수들도 마치 홈팀 빠툼 선수들처럼 흥겹게 소개했다.  

 

비단 장내 아나운서뿐만 아니다. 빠툼은 경기장 곳곳에 스태프를 배치해 울산이 불편 없이 원정 승부를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울산 관계자들은 이러한 빠툼의 배려에 상당히 고마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도 울산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3-1로 대승한 울산 선수들은 곧장 태국까지 원정 응원을 온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념 사진 촬영까지 끝내고 나서야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쳤는데, 빠툼 선수들이 퇴장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울산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서였다. 지고 속 좋은 사람 없기에 그냥 홈팬들에게 인사하고 라커룸으로 떠나도 아무도 나무라지 않았을 것이지만, 빠툼은 그래도 멀리 한국에서 날아와 BG 스타디움을 찾은 울산 팬들에게 인사하는 걸 잊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빠툼의 울산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빠툼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살피면 경기장에 도착하는 울산 선수들의 모습, 그리고 울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스타디움을 방문한 울산 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장 게시하며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울산 선수단이 도착한 사진에는 "타이거스가 링에 들어왔다"라며 울산의 상징이 호랑이라는 걸 태국 팬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완벽한 '원정팀 프렌들리'를 보여준 빠툼이었다.

 

당연히 울산도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울산 관계자들은 귀국 짐을 싸기 위해 호텔로 이동하는 길에 소셜 미디어에 빠툼에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울산은 "오늘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울산 현대에 원활한 협조와 최선의 지원을 제공해 준 BG 빠툼 구단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 다음엔 더 높은 곳에서 서로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라는 글귀에 함께 깔끔하게 정리한 라커룸 사진, 그리고 라커룸 내 화이트보드에 새긴 감사 인사 사진을 올렸다. 이모티콘으로 울산의 상징인 호랑이, 그리고 빠툼의 상징인 토끼를 함께 게재하는가 하면 화이트 보드에는 구단 내 통역관이 태국어가 가능해 태국어로 감사 인사를 남기는 등 세심한 부분도 챙겼다.

태국 원정 길을 다녀온 울산 팬들은 비슷한 팀 컬러에 여러 차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주한 빠툼에게 여러모로 친숙하고 좋은 인상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처럼 AFC 챔피언스리그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무대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343/000012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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