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는 시즌이 끝난 뒤 12주를 쉬면서 개막을 준비할 수 있었으나 이젠 8주 만에 속전속결로 해결해야 한다. K리그1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리딩 클럽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올해를 기점으로 12주가 아닌 8주에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나도 올해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휴가기간부터 훈련 스케줄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내년 우승을 고집하지 않는 것은 라이벌들과 비교해 이적료에 큰 돈을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것도 감안해야 한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올해는 시즌 도중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30·알아인)을 내보내면서 이적료 지출보다 수입이 많았을 정도다. ‘윈 나우’를 욕심내는 것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리빌딩으로 고민이 기우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설영우(25)와 엄원상(24) 등은 기회만 생긴다면 해외 진출에 도전할 의지도 있다는 점에서 전력 보강도 고민할 때가 됐다.
홍 감독은 “젊은 나이에 유럽 진출을 서둘렀다가 실패한 선수들이 꽤 있다”며 “두 선수에게도 적절한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남들보다 목표를 빨리 이룬 터라 내년 준비를 서두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앞으로 구단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2024년 울산의 방향을 빨리 결정지겠다”고 말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44&aid=0000928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