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열린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끝으로 더 이상 아스날 팬이 아님을 선언하며, 해축 또한 볼 일이 없을것이라 감히 확신이 든다
2009년에 아버지 따라서 간 사우나에서 틀어주던 아스날 경기를 보고 특유의 잘게 썰어가는 패스 플레이와 시원한 역습에 반헤서 팬이 되었음
내 인생의 일부일 정도로 열렬히 응원했음
비밀번호 같은 숫자도 모조리 아스날 관련 숫자, 사용하는 물건도 죄다 빨간색. 리그,챔스,FA컵,칼링컵 등등 모든 경기를 시간과 요일에 상관없이 다 챙겨보며 미친듯이 응원했음
어느순간 안보는 경기가 점점 늘어난건 아마 벵거 은퇴 이후 아니었을까
그래도 단 한번도 다른 팀으로 갈아타겠다거나 한 적은 없음
2019년에 울산팬이 된 이후부턴 아스날과 울산 경기가 같은 날에 있으면 멸주 전부터 그 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지지난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에게 개같은 감아차기 먹힌 이후 뭔가에 홀린듯이 지난 10년 넘게 모아온 수믾은 레플과 굿즈를 중고나라에 처분했고, 아마 그때부터 탈덕의 전조증상이 아니었을까
외질 오피셜 뜰때 PC방에서 밤새서 스카이스포츠 생방보고 쑤아리 지르던게 엊그제같은데 이게 이렇게 될 줄이야
유로파 우승하는거라도 못보면 팬 그만하겠다고 스스로에게 공약을 걸었으니 지켜야겠지 사실 축구를 개같이 못하니까 경기 보기도 힘들더라 언젠가부턴
외질 윌셔 로시츠키 월콧 아르샤빈 산체스 메르테자커 가봉맨 사냐 몬레알 베르마엘렌 제르비뉴 등등 다 사랑했다
이제 울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