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라와는 원정 규모도 엄청났지만 깃발과 게이트기, 걸개 등의 응원 도구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어와 일본어로 된 걸개 수십 개가 펼쳐져 있었다. 90분 내내 깃발 응원도 멈추지 않았다. 일장기도 여기저기 등장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포항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라와 원정에서는 포항 팬들이 준비한 걸개를 현장에서 걸지 못한 상황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포항 팬들은 구단에 “우라와는 우리 걸개 반입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우리는 우라와의 응원을 너무 다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우라와 레드는 구단에 서포터스와 소통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서포터스는 이 부서를 통해 스틸야드에 가지고 갈 걸개와 깃발, 게이트기 도안을 이미 한 달 전에 전달했다. 우라와 구단 측에서도 스틸야드를 방문해 걸개는 몇 개를, 어떤 방식으로 걸지 포항 구단에 전달했다. 포항 구단은 사전에 받아본 우라와 서포터스의 응원 도구를 하나하나 다 살폈다. 정치적인 메시지나 포항 구단에 대한 비하의 목적이 있는지 따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걸개는 ‘나가자, 이기자’ 등의 우라와 응원 메시지였다. 이미 한 달 전에 경기장을 찾은 우라와 구단과 원정 팬들의 준비성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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