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은 "아마 기회를 처음 얻은 게 대전전이었다"라면서 "그라운드에 처음 들어섰을 때 그 전까지는 느끼지 못 한 어떤 감정이 있었다. 조금 울컥했다고 해야할까? 오랜만에 경기장을 이렇게 밟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준은 "대전전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면서 "선수 하면서 그런 감정을 별로 느껴본 적이 없다. '내가 왜 이러지?'라는 생각도 했다. 내가 축구를 향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고 내가 얼마나 경기장에 나서고 싶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
그래서 김성준이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당부하는 말은 좀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는 "경기에 나가도 나가지 못 해도 항상 많이 응원해주시고 궁금해 해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덕분에 나도 용기와 자신감을 더 가지고 힘이 돼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 특히 어린 선수들을 더욱 많이 예뻐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지금 울산이 K리그1 2연패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울산이 더 나아가야 할 길은 멀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7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