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훈련장은 왜 이럴까? 나름대로 속사정은 있다. 말레이시아의 축구장들은 울산이 겪은 '떡잔디'로 조성된 곳이 대부분이다. 시설 좋다는 조호르의 클럽하우스에도 '떡잔디' 연습구장이 한 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호르가 국내 리그 원정을 갈 경우 이런 잔디 컨디션에서 뛰기 때문에 적응 차원에서 조성한 것이다.
조호르 구단은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전국구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고 탄탄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인프라가 더 넓게 퍼지지는 못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아쉬움이 ACL 때마다 끊임없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곳의 축구 열기는 생각보다 대단하다. 후발대로 조호르에 합류한 울산 구단 관계자는 "국경 검문을 받을 때 '조호르와 울산 경기를 예매했다'라면서 '울산 구단 의류가 예쁜데 하나 줄 수 없느냐'라는 질문을 갑자기 받아 당황스러웠다. 상상도 못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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