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터제어는 첫 골을 넣은 뒤 자신감을 품은 듯 광주 수비를 지속해서 유린했다. 자연스럽게 울산 2선과 좌,우 풀백의 공격이 이전보다 활발했다. 윙어에 국한된 공격을 하면 풀백의 전진이나 공격 가담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원톱이 골을 넣고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 윙어가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풀백의 공격 가담도 더 늘릴 수 있다. 이날 딱 그랬다.
경기 직후 축구분석 업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 성공 수치에서 울산은 2선 중앙의 윤빛가람(24회 성공)에 이어 풀백인 김태환과 설영우가 나란히 18회로 많았다. 특히 김태환은 힌터제어의 선제골 뿐 아니라 후반 10분 바코의 쐐기포까지 도우며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페널티박스로 향해서도 이날 6회나 패스를 시도하는 등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또 다른 숨은 조력자는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가교 구실을 한 고명진이다. 그는 광주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격했는데 안정적인 공 소유와 양질의 패스로 눈길을 끌었다. 패스 성공률만 하더라도 양 팀 최다인 96.5%(113회 시도 109회 성공)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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