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자회견 폭탄 발언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저런 축구" 발언은 왜 나온 건가?
A. 3월 초에 FC서울이랑 광주 홈 개막전을 하는 데 그때 광주 팬 분들이 정말 많이 오셨어요. 그런데 결국 2대 0으로 지고 말았죠. 경기를 못 한 것도 아닌데 지니깐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기자회견에서 축구 이야기를 하기 싫더라고요. 문득 든 생각이 "왜 우리하고 하는 데 내려서서 축구를 하지?" 화가 많이 났죠. 그래서 "저런 축구를 하는 팀에 져서 기분이 안 좋다"라고 한거죠. 난리가 났더라고요. 속으로 "과했나?" 생각했는데, 난 우리 팀이 중요하지 상대방 신경 안쓰거든요 어차피 전쟁터인데, 굳이 뭐 다른 팀까지 신경써야 하나? 그때는 그랬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다른 팀에 대한 존중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안익수 전 감독님께 사과했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광주를 잘 알렸네 내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뱉은 말이 있으니 책임져야 하잖아요. 내가 나 자신을 스스로 낭떠러지로 밀어 넣었으니 저는 '저렇게' 축구하면 안 되잖아요, 계속 공격적으로 해야 하잖아요. "잘됐다 차라리"라고 생각하고 넘겼죠.
Q.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연봉 얼마 받아요?" 발언도 화제였는데?
A. 지난 9월 전북전도 잘 싸웠는데 1대 0으로 졌잖아요. 또 축구 이야기를 하기 싫어서 라커룸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데 "전북 외국인 감독님은 도대체 얼마를 받길래 저런 좋은 선수를 가지고 내려설까?" 문뜩 궁금한 거예요. 에이 기자회견장가서 연봉이나 물어보자 하고 간 거죠. 하하. 알아보니깐 저보다 한 다섯 배 넘게 받던 데요? 제가 그 정도 받으면 상대 팀 무조건 가둬놓고 때려야죠. 저도 대신 받는 만큼 날 새서 공부해야죠. 사실 지금도 그만큼 일은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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