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철보다 더한 운명을 맞이한 선수가 두 명 더 있었다. 하필이면 이날 불시에 도핑 테스트에 걸린 선수들이다. 남들은 다 군복으로 갈아 입고 집으로 향했지만 이 두 명은 채 군복으로 갈아입지도 못하고 김천상무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랜덤으로 정해지는 도핑 테스트 대상자가 되면 경기 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담당자가 정하는 동선 외에는 이동도 할 수 없고 특이 행동도 할 수 없다. 경기에 임하느라 몸에서 수분이 빠진 선수들은 도핑 테스트에 걸리면 두세 시간씩 소변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일이다. 선수들에게 도핑 테스트는 그 자체로도 악몽이다.
이날 휴가를 떠나는 이들은 남겨진 두 명을 향해 손을 흔들며 약을 올렸다. 휴가를 떠나는 선수들은 이렇게 외쳤다. “두재야, 유현아, 잘 있어. 우리는 간다.” 원두재와 이유현은 고개를 숙인 채 떠나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KADA 직원과 함께 도핑 테스트장으로 들어갔다. 원두재와 이유현이 빨리 소변을 볼 수 있기를 모든 축구팬들이 간절히 기원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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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닠ㅋㅋㅋㅋㅋ 두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