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교체 오류로 인한 해프닝도 있었다. 포항은 전반 26분 부상당한 김용환을 빼고 심상민을 넣으려 했지만, 교체표에 실수로 김인성의 등번호 7번을 적어냈다. 하지만 심판진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김인성은 6분 가까이 더 뛴 뒤에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전북 벤치에서 항의하면서 심판진도 문제를 인식했고, 포항은 급하게 김용환과 김승대를 추가로 교체했다.
김기동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용환이 빠져야 했는데 우리가 체크할 때 7번 김인성으로 체크한 것 같다. 그리고 신광훈이 들어갔다"라며 "내 생각은 그렇다. 선수가 우리 의도대로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 다른 선수가 나오기 전에 들어가면 경고다. 왜 그러겠는가. 주심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주심이나 대기심이 무조건 체크를 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가 들어갔다. 어수선했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으로서는 계획이 크게 꼬인 셈. 김기동 감독은 "사실 전반을 좀 더 버티고 지든 이기든 상관없이 후반 15분, 20분 정도에 5명을 한 번에 넣으려 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기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도 승점 1점을 땄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몰수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공식 기록상으로는 경기장 위에 없어야 할 김인성을 포함해 잠시 12명이 뛰었기 때문이다. 만약 김인성이 '무자격 선수'로 해석된다면 규정에 따라 0-3 몰수패 선언이 가능하다.
김기동 감독은 이에 대해 "들은 적 없다. 그 부분은 모르겠다. 이런 경험이 없다. 그게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 소관보다는 경기 운영 소관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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