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의 경우 9월4일 울산을 떠나 클린스만호의 유럽 원정에 합류했다. 원정 2연전을 마친 뒤에도 울산이 아닌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로 향했다. 금메달과 함께 긴 여정을 마친 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울산 복귀 대신 곧바로 클린스만호로 달려갔다. 울산에서 손발을 맞춘 지 한 달을 훌쩍 넘었다.
홍명보 감독은 18일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 앞서 "하루 쉬고, 내일(19일) 합류하기로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휴가를 줄 때가 아니다. 하루만 쉬라고 했다. 걱정이 된다. 설영우가 울산 선수가 아닌 것 같다. 우리 전술도 다 잊어버렸을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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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솔직히 준비를 못했다. 수비수들이 다 나가있었다. A매치 기간은 개점 휴업이다. 수비수들도 다 나가고, 골키퍼까지 나가있었다.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평소 A매치 후 남아서 훈련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는데 파이널 라운드라 그럴 수도 없다.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돌아오느냐가 중요하다. 내일 소집 후 상태를 파악하고, 하루 이틀 훈련 후 경기에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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