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지만 사실 아마추어 축구팀이다. 그런 만큼 나이대도 다양하다. 대학생부터 '어머니'까지 있다. 자녀들과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유일한 '미성년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울산현대 소속으로 출전한 김지우(14세, 옥현중학교)다.
지금까지 K리그 퀸컵에서 미성년자가 뛴 사례는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이다. 김지우는 울산 구단이 K리그 퀸컵 출전 선수를 모집할 때 테스트에 응해 당당히 합격했다. 울산 구단 또한 그의 부모님을 설득하는 등 대회 참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울산현대 이야기를 하자 수줍은 김지우의 말은 꽤 많아졌다. 김지우는 "울산 스탠딩석 바로 옆에서 주로 경기를 보고 있다"라면서 "작년 유니폼 마킹은 원두재다. 올해는 중학생이 사기에는 가격이 높아 못샀다. 나는 엄원상의 팬이다. 엄원상이 다치치 말고 울산이 꼭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뛰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중학생인 소녀에게 울산은 인생의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사용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김지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울산 특유의 '어흥' 포즈를 취했다. 그렇다면 김지우에게 울산현대는 무엇일까? 그는 간단하게 말했다. "나의 행복, 그리고 모든 것"
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