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혹시 승점 10점차 1위라도 하고 있었나요...?
전반전에 상대 전략에 휘둘릴 대로 휘둘리면서 45분 버리는 것도 불만이고
후반전 70분대부터 왜 이렇게 차분하게 뛰는 것 같냐 느낀 것도 불만인 경기였습니다.
상대 체력 떨어지고 가패할 순간을 기다린 거는 알겠어요. 80분대엔 실제로 우리가 주도권 계속 잡으면서 공격하기도 했죠.
하지만 남은 10여 분 안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보장은 누가 해주나요?
그냥 공격권 유지 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때렸으면 좋겠습니다. 축구엔 판정승이 없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떠오른 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인천 선수들이 버스 세워놔서 중거리 슛 기회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도 알겠어요. 그런데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한 찬스를 노리나 싶은 장면이 두세 차례 있었습니다. 어차피 때려서 튕겨나오면 코너킥 되거나, 중원에서 다시 우리가 세컨볼 차지하면 되는데, 왜 자꾸 멈칫멈칫거리고, 고민하는 모습이 보일까요. 무모하더라도 때려보지, 골대 근처에서도 왜 자꾸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시도하나요?
김인성 욕할 거 없다고 봅니다. 김인성은 슛이라도 때렸지.
다른 선수들은... 수비벽 사이에서 가만히 서 있을 거면 차라리 몸싸움이라도 붙어서 넘어지는 연기라도 해요. 중앙에 있던 선수들이 뭘 어떻게 하려고 했던 건지 잘 모르겠어요.
감독님, 윤빛가람 선수는 왜 항상 풀타임인가요? 마법같은 솔로 플레이를 기대하는 건가요? 그거 로또예요. 김도훈 감독도 하던 거라고요. 방전된 주니오 앞에 박아놓고 하던 걸 이젠 중원에서 하고 있는 게 참... 심지어 이번 시즌은 교체카드도 5장인데.
제발 역동적이고 과감한 모습이라도 보여주세요. 경기력도르라도 줄 수 있게.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