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아담의 조기 출국을 도운 건 주민규였다. 주민규가 경고를 한 장 더 받았더라면 마틴아담은 인천전을 소화한 뒤 헝가리로 가야하는 일정이었다. 경기 종료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주민규는 “마틴아담이 포항전을 앞두고 (이)청용이 형에게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면서 “내가 영어가 잘 안 되니까 청용이 형한테 이야기한 것이었다. 청용이 형이 나에게 와 ‘정말 이건 그냥 흘려 들어도 되고 부담 느끼지 않아도 되는데 네가 경고를 한 장 받지 않아야 마틴아담이 헝가리에 갈 수 있다는 말을 했어’라고 전해줬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마틴아담도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나한테 이야기를 전했는데 그러면서도 표현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포항전에서 경고도 경고지만 꼭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시 내가 경고를 받더라도 팀이 이기면 감독님이 마틴아담에게 일찍 헝가리행을 허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경기를 하면서도 경기력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경고를 받지 않으려고도 생각했다. 마틴아담과 따로 내가 이야기를 한 건 없다. 그런데 포항전에서 나와 마틴아담이 교체될 때 마틴아담 표정을 보니까 ‘다행이다 갈 수 있겠다’는 표정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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