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41분, 베스트 11 김태석 기자님의 한 기사가 올라왔다.
시즌 아웃된 완델손 향한 한 울산 팬의 인종 차별 메시지 "역겨운 흑인 노예", 분노한 완델손 아내
인종차별이라니 끔찍하다.
그런데 울산팬이 또 그랬다고?
내용은 위와 같았다
다시 봐도 참혹한 dm이다.
마침 dm을 보낸 녀석의 아이디가 나와 있었다.
그런 김에 이 녀석의 계정을 방문해보았다.
난 이 자식의 정체를 밝혀내고 싶었다.
인종차별도 그렇지만 울산팬으로서 이런일을 울산팬이 했다면 너무나도 부끄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Screenshot 2023-10-01 at 18.21.49이라는 파일명으로 알 수 있듯이 6시 21분에 이 녀석의 계정을 방문해본 결과 팔로우 1의 가계정이였다.
그새 1명 팔로우를 한것이냐 네 이놈;
팔로우 한 1명은 한국의 인플루언서였다.
울산팬이 맞냐고 dm을 보내고 싶었지만
이 녀석을 팔로우 하지 않으면 dm을 보낼수조차 없었다.
솔직히 DM을 보내기 위해서 팔로우를 하고 싶었지만 괜한 오해를 살까봐 팔로우를 차마 하진 못했다.
그렇다면 김태석 기자님은 어떻게 이 녀석이 어디 팬인지 알 수 있었을까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기자님의 최측근이였나?
아니면 기자 짬밥을 먹으면 알 수 있는 것인가 궁금해졌다.
일개 팬으로서의 취재력은 여기까지였다.
그러던 와중 김태석 기자님의 기사에 내가 하고싶은 구절이 있어 가져와 보았다.
이 밑으로는 베스트11 김태석 기자님께 보내는 필자의 짧은 편지이다.
베스트11 김태석 기자님께.
안녕하세요 기자님.
기사는 잘 보았습니다. 저는 이 기사 내용처럼 인종차별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의 짧은 능력으로는 울산팬인지 잡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울산현대의 팬들은 인종차별로 싸잡혀 큰 아픔을 겪었던 집단입니다.
심지어 이번 일은 울산현대의 팬인것을 떠나서 한국축구에 있어선 안되는 일인데, 울산 현대의 팬이라고 꼭 집어서 기사를 작성 하셨습니다.
아무 증거도 없이 정황상 울산팬이잖아 라는 허접한 이유말고
팔로워 0, 팔로우 1의 계정이 울산팬이라는 그 증거를 꼭 제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기자님의 취재력이라면 일개 팬과는 다르게 울산현대의 팬인것을 잡아내는 능력이 있을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설마 인종차별이란 무거운 주제를 뇌피셜로 갈기는 기자는 아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아무래도 직접 울산현대 팬이라고 쓰신 이유를 설명해 주셔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완델손의 쾌유와 완델손과 완델손 아내분이 받았을 상처가 빨리 아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종차별은 있어선 안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