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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포항 스틸러스 외인 플레이어 완델손이 동해안 더비 후 두 가지 이슈에 휘말렸다. 첫째는 시즌 아웃, 둘째는 인종 차별 피해다.
완델손이 속한 포항은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완델손은 이날 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공수에 걸쳐 팀에 기여했으나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후 완델손은 두 가지 좋지 못한 상황에 처햇다. 첫째는 시즌 아웃이다. 완델손은 이날 경기 후반 37분 울산 진영에서 이청용과 김태환 사이 공간을 파고들다 이청용의 팔꿈치 가격을 당해 쓰러졌다. 완델손은 경기 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정밀검진 결과 6~8주의 재활 및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기에 한 몰지각한 울산 팬으로부터 소셜 미디어상에서 인종 차별 메시지를 받았다. 이 울산 팬은 DM을 통해 "헐리웃 액션 하지마라. 미친 쓰레기, 역겨운 흑인 노예"라는 명백한 혐오 발언을 완델손에게 전했다. 아마도 앞서 언급한 완델손이 쓰러진 상황을 두고 과장된 액션이라고 본 듯한데 선을 넘어도 심하게 넘었다. 이에 완델손의 아내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이 사실을 공개하며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울산은 최근 일부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인종 차별 메시지를 남기는 바람에 거액의 벌금 징계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가 크게 망가지는 일이 있었다. 불과 수 개월 전의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팬들도 이런 몰지각한 메시지를 상대 선수에게 발송하는 일이 생겼다. 클럽에 나쁜 이미지가 생길 것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