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AG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설영우(25·울산 현대)는 실력과 외모를 겸비해 소속팀 K리그1 울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그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발탁되자 울산 팬들은 기쁨과 불안이 겹치기 시작했습니다. 혹여나 너무 '유명해질까 봐'입니다.유명해지면 안 된다니. 자기가 응원하는 팀 선수가 더 많이 알려지고 대중의 관심을 받는 걸 원하지 않는 이 개념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만 알고 싶어 하는' 팬들의 심리를 들여다본다면 왜 저렇게 생각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될성부른 스타를 미리 알아보고 응원하고 있었다는 그들 안목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입니다. 나만 아는 숨은 맛집을 남이 알아버렸을 때 느끼는 허탈감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울산 팬들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울산의 핵심 선수로 뛰던 설영우가 올해 마침내 국가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629/000024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