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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울산 장시영의
표정은 밝았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이게 장시영의
첫 인터뷰"라고 귀띔했다. 장시영은 먼저 "쉽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고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라면서
"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고 결과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나도 많이 떨렸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기회도
있었다. 그래도 좋은 장면을 보여드리지 못해
좀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동해안 더비 선발이라는 것은 장시영에게
남다를 법 했다. 그는 "정말 진짜 많이 떨렸다"라고
웃으면서 "내가 동해안 더비에서 뛴다는 것에
너무 떨리다보니 청심환 같은 것도 하나 먹고
경기에 임했다. 그 정도로 많이 떨렸고 부담감도
많이 컸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장시영의 활약은 제법 좋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이렇게 전방에서 수비하는
모습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내가 더 무리한 것
같다"라면서 "내가 출전 시간도 좀 적은 편이다보니
그냥 내 출전 시간 동안 모든 걸 다 쏟아붓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다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장시영이 45분만 뛴 것은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하지만 장시영은 오히려 웃으면서
"솔직하게 말하겠다.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다리가 풀려버리고 말았다"라면서
"만약에 내가 후반전에도 뛰어야 했다면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시영은 부상으로 오래 쉬다가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무릎 연골 수술을 해서
거의 6개월 정도를 쉬었다"라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복귀하고 난 뒤 생각보다 몸이 괜찮았다.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선택 받았다는 게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장시영의 올 시즌은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동해안 더비를 뛴 만큼 더 성장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시영은 "데뷔골도 넣어보고 싶고
공격 포인트도 많이 쌓고 싶고 더 많이 뛰고 싶다"라면서
일단 데뷔골이 제일 간절하다. 우리 플레이만 하면 울산은
우승할 수 있다. 전쟁같은 동해안 더비를 치렀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