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어떤 주문을 받았을까. 그는 "감독님께서도 내가 K리그 경기 뛰는 모습을 많이 모니터링하면서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 내가 울산에서는 공격적으로 많이 플레이한다. 그러다 보니까 대표팀에선 상대 팀에 나보다 훨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우려하셨던 것 같다. 공격보다는 수비를 먼저 중점적으로 하라고 많이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설영우는 본인 활약에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100점 만점에 55점 정도 줄 수 있다. 스스로는 너무 만족스럽지 못했다. 평소에는 하지 않는 사소한 실수들이 많았다. 나도 모르게 긴장하면서 몸이 많이 경직된 것 같다. 또 이런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까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공격적인 부분을 뽑았다. 설영우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공격에서 많다. 그런데 너무 수비 쪽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까 공격적인 모습을 하나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라며 클린스만 감독과 얘기를 나눠봐야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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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설영우는 한동안 못 보게 될 울산 팬들에게도 한마디를 전했다. 그는 "축구적으로는 나를 많이 안 그리워하실 것 같다. 왜냐면 팀에서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웃은 뒤 "울산 현대라는 이름을 대표해 나랑 (엄)원상이가 대회에 나간다. 그 이름에 걸맞게 잘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다시 돌아오겠다. 그런 뒤 남아있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일정도 잘 소화해서 올해에도 우승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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