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카드 캡터 체리’를 패러디한 ‘카드 캡터 동준’이라는 걸개에 관련한 이야기다. 영상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부산 서포터스들은 이동준이 부산에서 뛸 적 공격 포인트 열다섯 개를 기록하면 이 걸개를 떼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산 서포터스는 공격 포인트가 20개를 달성하고도 이 걸개가 스탠드를 떼지 않았다. 심지어 이동준이 이번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후에도 울산 서포터스로 보내 걸개가 따라다니도록 했다. 덕분에 이 사연을 아는 축구팬들은 웃음바다가 될 수밖에 없었다. 혹자는 ‘영원히 고통 받는 이동준’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껄껄 웃기도 했다.
부산 서포터스들은 선수들이 떠난 후에도 이 걸개를 재치있게 활용하고 있다. 떠난 선수의 새 소속팀 서포터스나 팬들에게 걸개를 증여하는 방식으로 응원하고 있다. 다른 팀 팬들에게 선수들을 잘 부탁한다는 의미도 있으며, 선수들에게는 아무리 부산을 떠났어도 여전히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흥미로운 건, 부산 서포터스가 걸개와 관련해 보다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0시즌을 끝으로 부산을 떠나 미국 MLS에 속한 LA FC로 이적한 김문환을 응원했던 걸개를 미국으로 보낼 계획이다.
김문환이 잔디에 누워 팔로 얼굴을 떠받치며 사랑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이 걸개에는 ‘무나닝’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부산 서포터스는 LA 한인회를 통해 이 걸개를 받아서 응원해 줄 사람을 찾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완벽한 ‘배송’을 위해 세부 조율하고 있지만, 조만간 LA FC의 홈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 ‘무나닝’ 걸개가 걸릴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부산 서포터스는 이 걸개를 본 김문환이 더욱 힘을 내어 경기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43&aid=0000104476
ㅋㅋㅋㅋㅋㅋㅋ김문환 걸개 미국으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