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3297억원 들여 태화강역(울산 도심)∼신복로터리(울산IC 인근) 총연장 10.99㎞ 구간에 트램(15개 정거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착공은 2026년, 준공은 2029년으로 잠정 결정했다. 현대로템이 만드는 트램은 5량이며 총 길이는 35m(승객 245명)쯤 된다. 하루 이용객(추정)은 2만4000여명이 될 전망이다. 한번 충전으로 200㎞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울산시는 내다봤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철도 사업을 통한 대중교통 혁신은 울산시민의 염원"이라며 "수소 트램 사업을 통해 시내버스뿐인 대중교통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고, 도시 공간 구조를 개편하고 도시경관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수소 트램 실주행(2500㎞) 실증사업이 다음달부터 지역에서 시행되고, 수소차 2700여 대가 운행 중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또 수소 배관이 도심에 잘 깔렸고, 2020년 기준 울산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11.6%로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런 점을 내세운 게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라며 "도시철도를 4호선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에 도시철도가 없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철도가 없으니, 고래 타고 다니냐'는 밈(meme)이 나돌고 있다. 울산시는 2005년부터 도시철도 건설을 여러 번 시도했다.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올랐지만, 경제성 부족 등 때문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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