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비난할 수 있다. 없는 자리에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는데 비난조차 팬들의 권리다. 물론 지나친 욕설이나 수위가 높은 것은 금지되어야하지만 팬들끼리 비난하고 욕하고 항의하거나 상대를 향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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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북 SNS가 나서 수원 팬들이 경기장에서 걸었던 걸개에 대응했다. 전북은 가장 먼저 경기결과를 알리는 게시물에 ‘이기는게 상식’이라는 코멘트를 함께했다. 여기까지는 '센스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눼에 이겨서 지성’, ‘지성한데 줄건 없고’, ‘동수원 톨게이트 하이패스 통과’, ‘앗 톨비가 승점보다 싸네’가 담긴 게시물을 무려 4개나 더 올렸다. 모두 수원 걸개에 나온 말에 대한 대응임이 분명한 말들이다.
한 번 정도는 전북이 SNS를 통해 수원 팬의 걸개에 대해 센스있게 대응하며 승리를 알렸다고 정도로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총 5번이나 이런 게시물을 올린 것은 분명 도를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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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대 팬들이 마음에 안드는 항의를 했다고 해서 ‘구단의 공식 입장’을 밝히는 공식 SNS가 도를 지나치게 여러번 대응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책이다. 팬들은 팬들끼리 싸우고 구단은 구단끼리 축구로 싸우면 된다.
이날 경기는 전북이 명백하게 승리했고 승자는 가만히 있어도 이미 모두가 알아준다. 거기에 더 나서서 도를 넘는 순간 스스로의 품격만 떨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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