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뛰다가 후반엔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그야말로 대활약이었다. 그는 풀타임을 뛰며 팀K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50개 이상 패스를 기록했는데 성공률이 무려 98.7%(77개 중 76개 성공)에 달했다. 공격 지역, 중앙 지역, 장거리 패스 모두 100% 성공이었다. 수비에서도 인터셉트 2회, 클리어 4회, 획득 3회, 블록 3회 등 전 부문에서 돋보였다. 상대 슛 블록은 팀 전체 1위다.
설영우의 희생이 어우러져 팀K리그는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이순민의 오른발 극장 결승골로 3-2 승리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 통틀어 해본 경기 중 가장 힘들었고,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며 “상대 역습 속도는 내가 게임에서나 한 속도더라. 패스 정확도 이런건 말할 것도 없다. 개인 능력이 너무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좋은 경험이기에 나 역시 이기고 싶었다. 솔직히 이길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는데 내가 잘하고 이겨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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