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하는 '팀 K리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K리그 팬들은 역전승에 기뻐하며 한 목소리로 '잘가세요'를 제창했다.
먼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거둬서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K리그를 성원해주신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할 수 있는 골을 넣었다. 승리해 더더욱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전반에 상대와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이창근 선수의 선방으로 실점을 1점 외에 하지 않은 게 후반 들어가면서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한다. (후반전에) 우리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나갈 거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에 기뻐했다.
-. 팀 제자 설영우를 90분을 뛰게 했는데.
"티모 선수가 빠지게 되면서 수비에서 한 명의 공백이 생겼다. 일단 티모 선수 포지션이 중앙 수비였기 때문에, 정태욱 선수, 그리고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를 다르게 활용하기 위해 설영우 선수가 부족한 것을 전술적으로 다른 역할로 커버했다."
-. 하프타임 어떤 메시지를 전했나.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 측면에선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갔지만, 세트플레이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했다. 실점 장면도 그렇고, 세트플레이를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그 부분을 잘 커버해달라고 했다. 후반전에는 충분히 득점할 수 있으니 침착하게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 K리그 팬들의 '잘가세요' 노래, 들었나.
"울산인 줄 알았다(웃음). 라이트도 많이 켜지고, 아주 좋았다. 우리가 승리해서 좋았지만, 마지막에 잘가세요가 나와서 더더욱 기뻤다."
-. 팀 K리그를 이끌고 거둔 승리, 어떤 기분인가.
"이렇게 세계적인 팀을, 우리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겼다는 게 참 기쁘고 좋다. 그동안 세계적인 팀이 아시아에 와서 프리시즌을 준비하며 그런 모습에 K리그 선수들도 쉬면서 설렁설렁 했었는데, 나는 별로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 강한 분위기를 하진 않았지만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결과적으로는 결과로 나왔다고 본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43&aid=000012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