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0분을 기점으로는 전반전에 나섰던 선발 11명 중 10명이 교체돼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설영우 단 한 명만이 피치에 남아 후반전을 계속 소화했다.
당초 팀 K리그는 팬들이 선정한 '팬 일레븐'과 감독 및 코치가 선정한 '베스트 일레븐'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완전한 더블 스쿼드를 돌릴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수비수 티모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경기에서 제외됐다. 당초 수비 자원으로 선발된 선수였기에 한 명에게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고 이 선수가 곧 설영우였다.
홍명보 감독의 세심한 배려도 보였다. 설영우는 홍 감독의 원 소속팀 울산 선수다. 팀 K리그에 선발된 선수들은 8월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K리그1 25라운드를 재개하는데, 한 선수가 많이 뛰면 자칫 다른 팀에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나 홍 감독은 설영우를 뛰게 하며 이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홍 감독은 전날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다음 라운드 상대인 대구 세징야 출전 시간에 대해 홍 감독은 "우리 다음 경기가 대구다. 한 89분까지는. 농담이다. 적절하게 시간 분배하겠다"라고 말했는데, 결국 울산 선수 설영우가 풀타임을 소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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