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경기가 끝난 직후 발생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 선수단과 팬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진행하려던 순간, 경기장 앰프를 통해 포항 구단의 대표곡 중 하나인 ‘영일만 친구’ 대중가요가 큰 소리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스피커와 가까운 2층에 위치한 팬들은 귀를 틀어막거나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이명, 어지럼증 등을 겪은 팬들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구단 팬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과 피해 사례 등을 공유하거나 병원을 다녀온 뒤 진단서를 첨부하는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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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90~100dB 사이는 청력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100~120dB 사이일 경우 청력 기능 일시 상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안방에서 라이벌에게 패한 포항 구단이 울산의 승리 세리머니를 방해하기 위해 고의로 이 같은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경기 후 포항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메시지 등을 남기며 항의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포항 구단 측에서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관계자는 “양 구단 윗선에서 앰프 사태와 관련해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포항 구단 측에 연락을 취하고자 했으나 닿지 않았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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