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번째 동해안 더비, 울산이 마침내 웃었다. 사실 포항이 앞선 경기였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포항은 점유율 56대44, 슈팅수13대2, 유효슈팅수 6대2, 모든 면에서 우세했다. 하지만 울산에는 '빛현우' 조현우가 있었다. 이번 동해안 더비는 조현우의 '선방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반 6분 김인성의 1대1 찬스를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고비마다 슈퍼세이브로 팀을 구해냈다. 후반 15분은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고영준의 크로스를 백성동이 환상적인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다. 모두가 골이라 생각한 순간, 조현우는 말그대로 동물적인 선방으로 볼을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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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53(17승2무2패) 고지를 밟았다. 2위 포항(승점 37)과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통상 승점 1을 줄이는데 1경기가 필요하다고 볼때, 울산은 조기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갔다. 동해안 더비라는 마지막 징크스까지 날려 버린 울산은 이제 온전히 자신만의 레이스에 집중하고 있다. 홍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스케줄이 빡빡하다. 어쨌거나 지금 승점을 쌓는 건 좋은 일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도 있는만큼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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