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같은 자리에 박용우의 폼이 최고조이고, 둘의 공존은 스타일상 쉽지 않다.
물론 박용우가 반칸 정도 위의 미드필더로 나와도 잘하는 모습을 21~22시즌에 몇차례 보인 적 있지만 여전히 최적의 자리는 그보다 밑이고, 정우영을 데려왔을때 박용우를 다른 자리에 쓰거나 벤치에 내리기엔 박용우의 폼이 너무 좋다.
2. 앞으로 한시즌만 버티면 원두재가 돌아온다.
정우영 같이 나이 꽉찬 선수의 경우 중동 대비 연봉 삭감을 한다면 적어도 계약을 3년은 보장해줘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텐데,
원두재가 아무리 데뷔 초 기대치보다 못 컸다 해도 전역 후 k리그에서 3옵션으로 남아있기엔 여전히 너무나 아까운 선수고
해당 자리에서 국대 레귤러로 성장할 여지가 있는 선수다.
3. 정우영은 비싸다.
중동에서 받던 천문학적인 연봉을 뒤로 하고 삭감을 기본 조건으로 협상을 하겠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비싼 선수일 것이다.
울산이 고향인 선수라 돌아오면 그림은 이쁘겠지만
당장 이번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기성용이 훨씬 나은 옵션이다.
따지고 보면 기성용이 빠른이긴 하지만 정우영과 같은 89년생이고,
오히려 선수의 클래스는 기성용 쪽이 상위호환이다.
그러나 연봉 수준은 받던 게 있기 때문에 정우영이 기성용보다 적게 받을 것 같진 않다. (기성용을 데려오잔 말이 아님)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난 뒤 애써 평가절하하려는 걸로 이 글이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물론 오기야 한다면야 팀에 무조건 도움이 될 만한 해당 포지션 국내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위의 이유들과 더불어 감독님, 바코의 재계약을 뒤로 하고서 정우영의 복귀를 추진하는건 여러모로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빈약한 3선 뎁스는 여전히 숙제겠지만, 보다 금전적으로 현실적이고 로테이션의 위치에 적합한 선수를 합리적으로 데려오는게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