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이날 경기장에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울산을 응원하는 원정석에 한 관중이 전북현대 조규성의 유니폼을 입고 입장한 것이다.
K리그에는 원정석 이외의 좌석에서의 원정팀 응원 행위에 대해 퇴장 조치하는 정책을 각자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와 전혀 관계없는 제3의 팀 유니폼을 입고 관람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딱히 명문화된 것이 없다.
하지만 마냥 방치할 수도 없었다. 전북과 울산은 라이벌 관계다. 울산을 응원하는 좌석에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 행위는 울산 팬들을 자극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광주 구단 측은 안전 담당자의 최초 보고를 받은 뒤 즉시 분리 조치에 나섰다. 당초 원정석 중앙에 있었던 문제의 관중을 좌석 끝으로 이석시킨 뒤 직접 상황을 설명했다.
취재 기자에게 이러한 상황이 알려진 뒤 원정석에서는 전북 유니폼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사고 예방을 위한 홈팀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자칫 사건이 될 수 있는 상황을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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