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감독 역시 와일드카드 후보군을 검토해 예비 엔트리(50명)를 제출한 가운데 주민규(33·울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황 감독이 지난 24일 대구FC와 홈경기 현장을 방문해 직접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주민규는 병역 의무를 이미 마쳤지만, 국가대표라는 명예가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아직 A매치 기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 경험도 없다. 최근 몇년간 국가대표 후보로 이름이 줄곧 거론됐지만 실제 승선하지 못해 대표팀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다만 주민규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는 9월은 K리그1 정규리그 막바지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황 감독과 깊은 친분을 나누는 사이지만, 엄원상 등 아시안게임 연령대 선수들에 이어 주포인 주민규까지 아시안게임에 보내기가 쉽지 않다.
주민규도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선 모든 결정을 구단에 일임했다. 주민규는 기자와 만나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교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결정권은 구단에 있다. 내가 뛰어야 할 곳이 있다면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주민규가 부담없이 항저우로 떠날 길은 울산의 조기 우승에 있다. 울산은 전반기 19경기에서 승점 47점을 쌓으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8년 전북 현대 역시 이 시기 같은 승점을 쌓은 뒤 6경기를 남긴 채 우승한 것과 같은 흐름이라면 모두가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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