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은 10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인천전 득점은 동준이와 늘 얘기한 부분이다. 둘 다 스피드가 있기에 일대일 기회에서 그냥 슛하는 것보다 반대로 누군가 침투했을 때 밀어주자고 했다”며 “어제도 동준이가 내 목소리만 듣고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돌려찼다. 나 역시 일대일 기회가 났을 때 각이 없으면 동준이에게 주는 패턴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골 넣는 스피드 레이서.’ 무엇이 달라진 걸까. 김인성은 “그냥 무식할 정도로 슛 훈련을 많이 했다”고 웃었다. 그는 “매 시즌 부족한 점을 느낀다. 지난해엔 주니오라는 골잡이가 있었기에 기회 창출에 주력했는데 올 시즌엔 득점에 대한 책임감을 더 느꼈다”며 “동계전지훈련부터 쉬는 날에도 개인 슛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별 골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연구했고 실제로 시도했다. 물론 그거 보고 따라 한다고 당장 되는 건 아니지만 ‘하다보면 0.1%씩이라도 늘지 않을까’라는 믿음으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로부터 유스까지 선수별 개인훈련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김인성은 신인의 마음으로 정성껏 공을 차며 감을 익혔다. 물론 홀로 이뤄낸 건 아니다. 그는 “팀 후배 (강)윤구, 골키퍼 (서)주환이가 함께 공을 들고 나가서 실전을 가정하고 훈련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신명 나는 골 레이스에도 그는 올 시즌 ‘득점 목표’를 정해두지 않았다. “정말 올해는 포인트 신경 안 쓰고 ‘상대가 알고도 못 막는’ 선수가 되고 싶다. 상대가 내 기술을 알아도 뚫을 수 있는 것, 그것을 올해는 반드시 이루고 싶다. 그러면 골도 따르지 않을까.”
http://m.sportsseoul.com/news/read/1021224?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