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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호출과 선수 부상, 그리고 주민규
이번 6월 A매치 기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울산에서 4명의 선수를 차출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 감독도 2명의 선수를 뽑아갔다. 주축 선수 6명이 빠진 울산은 온전한 전력이 아니다.
중국과 1차 평가전을 치르던 황선홍호에서 부상 소식이 날아왔다. 울산의 오른쪽 윙어 엄원상이 경기 중 오른발 인대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리그 재개를 준비하던 홍 감독으로서도 난감한 상황.
그는 "제일 곤란한 게 이런 경우다. A매치 기간 선수들이 나가서 부상을 당해 들어오는 것인데 이 점이 제일 난감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상 완벽한 더블 스쿼드가 아니면 주전 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어서 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불행 중 다행은 유럽 무대로 진출했던 이동경이 임대를 마치고 지난 15일 팀으로 돌아왔다. 홍 감독은 "지금 훈련에 합류했고 몸 상태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부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똑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엄원상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했다.
울산에는 대표팀 소집 관련해 뜨거운 선수가 또 한 명 있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다. 2021시즌 22골을 기록한 득점왕. 2022시즌은 경기 출전 기록에서 밀려 조규성(전북·17골)에게 득점왕 내줬지만 득점은 17골로 같다.
K리그 통산 307경기 출전 127골 34도움. 그러나 주민규의 이력엔 태극마크가 없다. 2013년 프로 데뷔했지만 A대표팀에는 단 한 차례도 호출되지 못했다. 2021년과 2022년 골 감각은 정점이었지만 전임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주민규를 찾지 않았다.
이번 시즌 주민규는 K리그1에서 10골 1도움으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린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를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3월 A매치는 2022 카타르월드컵 멤버가 주축이었던 만큼 6월 소집을 기대했다. 하지만 주민규는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감독의 선택이다"면서도 "한 번은 뽑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한번 불러서 해보고, 아닌 것 같으면 쓰지 않으면 된다"며 주민규는 지금 대표팀의 공격수와 약간 다른 유형이라고 언급했다.
홍 감독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주민규를 봤을 때는 움직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직접 훈련을 시켜보니 활동량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도 한번 직접 뽑아서 써보면 그런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