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날 탈장 수술의 여파로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터치라인 부근에서 몸을 풀던 중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설영우에게 다가가 조언하는 장면도 있었다. 설영우는 "지난 페루전에서도 흥민이 형이 전반전 끝나고 혹시라도 내가 나서게 될 경우에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은지 이야기해 줬다"면서 "훈련에서도 계속 피드백을 해주신다. 오늘도 경기장에서 안 뛰고 계실 때도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계속 말씀해 주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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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설영우의 부모님은 울산에서 족발 가게를 운영한다. 실제 지난 시즌 우승 확정 이후 팬들은 그 가게를 찾아가 우승 기념 파티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설영우 부모님이 운영하는 족발 가게는 휴무였다. 아들의 데뷔전을 직접 보기 위해 대전으로 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배달 어플에 들어가면 설영우 부모님의 족발 가게는 주문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말에 설영우는 "아버지가 대전에 오시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분께 가게를 맡기고 오실 줄 알았는데 아예 쉬셨는지는 몰랐다"면서 "사실 페루전이 끝나고 아버지와 통화를 한 번도 못했다. 내가 워낙 예민한 상황이어서 전화를 아예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기자가 '족발 가게 하루 쉬는데 괜찮나'라고 묻자 그는 "아버지가 돈이 많아서 괜찮다"라며 웃음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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