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상황에서 이날 경기가 끝나고 믹스드존 인터뷰가 펼쳐졌다. 믹스드존 인터뷰는 경기를 마치고 퇴근길에 나서는 선수들을 취재진이 요청하며 인터뷰하는 형식이다. 이때 빠져나가는 선수들의 순서는 무작위다. 그래서 손흥민이나 이강인과 같은 핵심 선수들이나 이날 경기 결승골을 넣은 황의조 등과 같은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각 취재진은 자신이 인터뷰하려는 선수를 매의 눈으로 포착하려 애쓴다.
이날 역시 이러한 상황이 펼쳐졌다. 기자들은 각자 무리를 지으며 선수들을 인터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여러 무리 속으로 조용히 한 선수가 지나갔다. 바로 박용우였다. 박용우는 한 관계자와 함께 믹스드존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때 <스포츠니어스>는 박용우에게 다가가 믹스드존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박용우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사양의 손짓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A매치 첫 소집에 데뷔전과 함께 만점 활약을 펼쳤음에도 박용우는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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