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엔 누구도 몰라주는 팀에서 꽉찬 문수 경험하며 처음 팬이 되었고
2013년엔 통한의 실점으로 아픔도 크게 겪었다
2014년부터의 암흑기에선 내가 생각했던 울산의 미래가 아니었어서 감독에게 크게 실망도 했고
2017년부턴 김도훈 감독 덕분에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도 성공하는걸 눈 앞으로 보면서 fa컵 우승 했을 때 최강부산이라고 외쳐주는 처용전사를 보고 정말 축구로 검동이란걸 느낄 수가 있구나,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구나를 느꼈다.
2018년엔 정말 우리도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해줬고
2019년부터 21년까진 연속된 준우승으로 서러워서 울기도 했다
22년엔 내가 그토록 보고싶었던 리그 우승을 10년에 걸쳐 보았을 땐 너무 기뻐서 눈물도 났다
너무 착한 팬들, 팬들을 위하는 구단 모든게 다 완벽했다
우승 했을 때는 옛날에 계셨던 처용전사 형님들도 많이 생각나더라
지금도 너무 좋지만, 규모는 작지만 가족처럼 서로 아껴주던 분위기도 좋았다.
비록 성적은 안 나와도 다같이 아껴주는 가족같은 분위기, 그런 향수가 너무 좋았다
다 완벽했는데 어제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는 발언을 한 것을 보고 처음으로 선수한테 실망이란걸 했다.
윤일록처럼 경기력 안 좋은거? 옛날 처용전사 형님들한테 배운 것처럼 내 선수니까 경기력 좋은 선수보다 100배는 더 아껴주고 사랑해줄 수 있다. 우리팀 축구 못하는거? 난 다 상관 없는데
다른 선수도 아니고 먼 타국에서 외롭게 도전 한번 해보겠다고 한국에 온 선수를 자기들 유머 소재로 삼았던게 너무 실망스러웠다.
방출시키자 뭐하자 하는데 솔직히 방출? 할말없다. 자기들 업보니까.
근데 실망했는데도 오랫동안 울산에 있던 선수니까 솔직히 말해서 떠나보내기가 싫다 나는. 그만큼 오래 봤으니까 정 떼어내는게 너무 힘들거 같다.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건 아는데도 힘들 때 같이 있던 선수라 보내기가 싫다.
그래서 우리 선수인데 방출 이야기 쉽게 꺼내는 사람들 이해는 하지만 싫다. 근데 난 이야기 안 꺼낸다. 왜? 표현의 자유란게 있고 상대방 의견도 존중할 수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우리팀 팬한테 크게 뭐라 할 수가 없다. 같은 가족이라 생각하니 뭐라 할 때마다 마음이 찢어진다.
솔직히 지금 상황 보면 답답하고 불편하고 복잡한 감정이 많이 든다.
그냥 이 상황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왜 우리팀 팬들끼리 삿대질 하면서 서로 싸워야하는지 모르겠다
어제부터 싸우는 글 봐 온 입장에서 싸우는 사람들 글 보면 이제 지친다
사과문이 어쩌니, 방출을 해야하니, 인종차별 아닌거 같다니 등등
다 같은 우리팀 팬들인데 싸운다는거 자체가 너무 가슴이 찢어진다
별거 아닌 주제도 아니고 인종차별 때문에 우리끼리 싸우는 사람이 생긴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럴거면 축구는 못해도 사고 안 치고 서로 싸울 일 없었던 옛날이 더 좋았던거 같기도 하다.
싸우는 사람들 자꾸 생기니까 너무 마음 아프고 자꾸 울컥한다. 내가 알던 팀들이 아닌거 같아서 슬프다.
나를 포함해서 지금 여기에 글 쓰는 사람들 이제 싸우는 이야기 그만했으면 좋겠다.
지금 쓰고있는 내 글과 내가 지금까지 했던 행동이 상충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는 우울함은 진짜인거 같다...
시험 끝내고 우울한 마음에 써봤다. 계속 싸우는 글 올라오니까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