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모두가 구멍 없이 잘해서 너무 기쁜 전반전이었음
일단 조현우의 2차례 수퍼세이브는 진짜 ㅠㅠㅠ
윤빛가람의 프리킥 득점도 너무 멋있었음.
천천히 경기 이야기를 해보자면, 홍명보 감독이 리그 첫 경기에 의외로 4-1-4-1 포메이션을 준비해 나왔음.
강윤구가 첫 U22선수로 선택되었는데, 신인 맞나 싶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음.
실수도 없었고, 물론 피지컬적으로 아쉬운 장면이 있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넓은 시야, 안정적인 볼 소유와 패스가 빛나는 장면이 많았음.
위아래, 측면 등으로 넓게 움직이면서 빌드업을 도왔고, 역습 장면에서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측면의 속도를 살려주는 모습이었음.
이청용과 신형민이 벤치에 앉으면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우리의 부주장 원두재는 지난 시즌 활약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음.
단단하고 안정적인 수비에, 측면 전환 패스도 여전히 잘 해주는 모습.
특히 좋았다고 느낀 점은: 전반 초반에 강원이 전방 압박을 세게 걸면서 울산의 후방 빌드업이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음. 그런 시간대에, 주변 동료들이 적응할 수 있는 순간(강윤구가 후방 빌드업을 도우러 내려와야겠다는 판단을 할 때까지)까지 원두재가 볼을 잘 간수하면서 압박 속에서도 공격권을 지켜낸 장면들이었음.
후방 빌드업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 전반 중반 이후에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공격 지역까지 올라가서 공격에도 관여하는 모습이었음.
윙어들은 왼쪽 오른쪽 모두 측면을 달리는 스피드스터 스타일이 기용됐음.
그럼 중앙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도 있었는데, 이를 해결해줬던 게 김지현의 중원 가담이었음.
김지현이 넓게 움직이면서 중원을 돕고, 원두재도 올라와서 가담을 하다보니 중앙에서도 그다지 밀리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었음.
나중에 전체 리뷰에서 언급하겠지만 그 외 선수들도 너무너무 잘하더라.
김인성도 지난 시즌보다 침투 움직임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것 같고, 원 볼란테의 약점을 가려주는 불투이스의 전진 수비도 좋았고.
특히 이동준. 존나 잘해 축신이야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