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쿠플픽'으로 지정됐다. 울산은 유독 '쿠플픽' 경기가 많다. 홍 감독이 프리뷰쇼에 출연하는 일도 잦아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힘든 것보다는 정보 유출이 많은 것 같다"라고 웃더니 "누가 배정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연맹과 쿠팡플레이가 협의해 결정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홍 감독은 전력 유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가 첫 번째 로빈 라운드 마지막 경기다"라면서 "이제 한 번씩 다 했기 때문에 전력이라는 게 감출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 다음에는 어떤 선수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정도다. 우리가 이청용이 출전하고 바코가 출전하면 어떤 전술인지 상대팀도 다 예측할 수 있다. 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김천상무 김민준이 지난 안산전 1골 1도움으로 K리그2 라운드 MVP를 차지한 이야기가 나왔다. 취재진이 "김민준이 홍명보 감독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 설영우는 군대에서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하자 홍 감독은 크게 웃으면서 "설영우는 군대 가면 걔가 얼마나 괴롭히겠느냐"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김지현은 군대에 정말 오래 있는 것 같다. 경기력은 좋더라. 득점도 계속 하고 있고 몸도 상당히 좋아졌다"라면서 "정승현이는 군대 금방 갔다 오던데 김지현은 진짜 오래 있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후 취재진이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를 떠날 때 그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걔(김지현) 군대에서 말뚝 박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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