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는 생일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경기를 다 같이 똑같이 준비한다"라면서 "주변 형들이 다 좋은 선수들이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는 긴장하지 않으려고 한다. 형들이 알아서 다 해준다. 나는 그냥 앞에서 뛰어다니면 된다"라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그래도 약 23분이라는 출전 시간은 강윤구 본인에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강윤구는 "출전 시간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라면서 "뛰는 것은 감독님이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그냥 감독님 시키는 거 하고 형들과 이야기할 뿐이다. 경기장에서 뛰는 것 하나 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려는 찰나 강윤구는 한 가지 간곡한 부탁을 했다. "사실 내 생일 때마다 선수단에 커피를 보내주시는 팬이 계시다"라면서 "꾸준히 생일 때마다 그렇게 보내주셨다. 내가 SNS를 하지 않아 그 분께 감사함을 표할 길이 없었다. 꼭 그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말한 뒤 웃으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