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김태환은 “어이구. 나 말고도 좋은 선수가 많은데 왜 날 잡았느냐”면서 “나는 매번 한 경기 한 경기만 보고 산다. 이 경기가 너무나도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환은 “우리가 맞춰나가야 될 게 많다”면서 “감독님이 주문한 걸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나에게는 많이 올라가지 말고 밑에서 공을 받아주는 플레이 위주로 하라는 지시를 했다. 그 부분을 잘 소화하려고 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서 오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김태환의 소속팀인 울산현대 홈 경기장에서 열렸다. 김태환은 “경기장에 내 유니폼을 걸어 놓으신 팬들이 정말 많았다”면서 “너무 감사했다. 울산 팬들이 많이 오셔서 나를 응원해 주셨다. 안방 같은 느낌을 내주시려고 많이 와주셨다. 힘을 보태주려는 팬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울산현대 소속 선수라는 자부심을 느꼈던 경기였다. 생각보다 내 유니폼이 정말 많더라. 여기저기 엄청 많이 걸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1989년생인 김태환은 이제 베테랑이다. 4년 뒤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출범한 클린스만호에서 그는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김태환은 “다음 월드컵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면서 “나한테 주어진 한 경기 한 경기를 간절하게 생각하고 준비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그 한 경기를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태환은 사진을 찍으려는데 환하게 웃어달라는 부탁에 “월드컵이 끝난 뒤 치아 교정에 들어갔다. 밝게 웃기 민망하다”고 답했다. 환하게 웃는 김태환의 얼굴은 앞으로 더더욱 보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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