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스위스 팬들은 직접 울산까지 달려와 K리그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으로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제작진과 여행지를 놓고 소통하면서 “한국에 가면 축구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직관’이 가능한 일정과 경기를 찾았다. 이 스위스 팬들에게 주말 일정과 함께 여러 팀 경기 선택권을 줬다. 이들은 고민 끝에 “울산현대 경기장에 가보고 싶다”고 전했고 제작진은 울산현대 측에 ‘직관’과 촬영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울산현대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다만 현재 지상파 방송사는 보도권만 구입했을 뿐 K리그 경기장에서의 영상 촬영을 할 수 없다. 뉴스에서 나가는 영상 외에 예능이나 다큐멘터리 등 다른 용도로는 영상을 쓸 수 없다. 이 사실을 제작진에게 전하자 ‘어서와’ 제작진 측은 이 한 경기 영상 사용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위스 팬 세 명이 울산현대 홈 경기장에서 ‘직관’하는 모습은 물론 그라운드를 비추는 영상까지도 전달된다.
이날 스위스 팬들은 하프타임 때도 전광판에 잡혔다. 신나게 춤을 춰야 경품 추첨 자격이 주어지지만 이들이 전광판에 잡히자 손만 흔들고 춤을 추지 않아 경품 추첨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15,230명의 관중이 내뿜는 열기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경기를 즐겁게 관람했다. 울산현대 측은 “우리의 기조는 늘 똑같다”면서 “촬영이나 인터뷰 등의 요청에 대해 ‘일단은 최대한 협조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번 ‘어서와’ 촬영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분들이 즐겁게 경기를 보고 가셔서 울산현대를 더 많이 알려주셨으면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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