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팬들의 선물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낸 바코는 수원FC와의 경기를 전후해 호된 평가와 기회를 놓친 자신에 대한 질책으로 표정이 어두워졌다. 경기 후 바코는 인터뷰 요청에 정중히 거절 의사를 전했다.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웃으며 인터뷰를 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큰 선물을 받은 바코는 지금 행복과 함께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고민을 동시에 느끼는 중이다. 이날 바코는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대신 바코의 이름으로 배달된 커피차에서 음료수를 맛있게 먹은 이청용이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이청용은 “바코가 커피차를 받고서 너무 행복해 했다”면서 “팬들한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아마 이런 팬들은 전세계에 한국만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기분 좋은 날에 선물을 주고 응원해 주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선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힘을 보태기 위해 그런 선물을 하는 건 한국에만 있는 모습이다. 나도 유럽에서 뛰면서 커피차는 못 받아봤다.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청용은 “바코가 선물을 받은 이후에는 정말 행복해하더니 이번 주에는 원하는 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기분이 쳐져 있더라”면서 “하지만 팬들의 그런 격려와 응원이 있으니 또 밝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424